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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손의 패션공부

[서양복식1-19] 고전주의 복식 - 남자의상

by 고양이손83 2024. 12. 18.


프랑스 혁명은 남성 복식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왔다. 혁명 이전에는 신분에 따라 복장이 제한되었으나 혁명 이후에는 복장의 민주화가 이루어져 신분 차별이 완화되었다. 혁명 이전에는 의복이 개인의 사회적 지위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화려한 장식과 고급 소재는 귀족 계층의 특권이었으며 신분을 숨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혁명 이후에는 이러한 신분 과시적인 요소가 사라지고 의복은 개인의 취향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변화했다.
과거 귀족 계층이 향유하던 화려하고 장식적인 복식 대신 실용적이고 간소한 복식이 일반 시민들에게 보급되었다.
프랑스 혁명은 유럽의 역사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니는데 특히 남자 복식에 는 혁명적인 변화를 초래하였다. 혁명으로 권력을 잡게 된 국민의회는 이제까지의 신분에 따른 복식금령(服飾禁令)의 폐지를 공포하여 복장의 민주화를 현 법으로 보장하였다.

혁명 이후 실용성이 강조된 복식이 유행하였다. 실용적인 복장이 우세하여 색깔이 수수한 모직물로 된 실용적이고 간소한 복장을 즐겨 하였다.
나폴레옹 시대의 부르주아들은 이전 귀족 계층의 화려함과 장식적인 복식 대신 실용성을 중시하는 복장을 선호하였다.
과거 귀족 복식에서 볼 수 있었던 레이스, 자수 등의 장식은 줄어들고 간결하고 편안한 디자인이 선호되었다.
나폴레옹이나 부르주아 상류층의 신사들은 복장에 매우 보수적이어서 귀족풍의 외관을 연상케 하는 옷 형식을 높이 세운 프락와 짧은 조끼인 질레, 꼭 끼는 퀼로트를 입고 부드러운 건으로 만든 주름 장식을 즐겨 착용하였다.

 프락(Frac)은 프랑스에서 유래된 남성 상의로, 앞부분이 짧고 뒷부분이 길게 늘어진 형태이다. 혁명 시대 이후 일반화되었으며 현대 남성 정장의 기본 형태가 되었다.
프락(frac)은 영국에서 전래된 상의로, 프랑스에서는 루이 16세 때부터 프랑세즈(habit a la française) 대신 공복으로 사용된 것인데, 혁명기 1789년부터 1795년까지에도 전 시대와 같은 형태로 된 프락을 입었다.
전반적으로 허리 부분이 좁고 뒷부분은 꼬리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특징을 지닌다.

 르댕고트(Redingote)은 길이가 길고 외투처럼 입는 옷으로, 현대의 오버코트와 유사하다.
외투로 르댕고트(redingote)를 가장 보편적으로 입었다. 방한용으로 길이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왔으며 현대의 오버코트(overcoat)와 비슷한 모양이었다.
길이가 길고 여유 있는 핏으로, 방한 기능을 제공했다. 주로 더블 브레스티드 버튼으로 여며 입었다.

 퀼로트(Culotte)는무릎 아래까지 오는 짧은 바지로 혁명 이전 귀족들이 주로 착용했다.
퀼로트(culotte)는 프랑스 혁명 이전부터 과장되게 우아한 복장을 하는 귀족 남자가 입는 것으로 길이는 무릎까지 내려오며 꼭 맞게 입었다.
혁명 이후에는 평범한 시민들도 착용하게 되었으며 주로 헐렁한 형태의 퀼로트가 유행했다.
군인들은 '위사르드'라는 군복 바지를 착용했고 이 바지는 퀼로트와 형태가 유사하다.

 질레(Gilet)는 상의 안에 입는 조끼로 주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질레(gilet)는 수수한 색의 프라크와 단색으로 된 판탈롱에 명쾌한 색상을 부여 시켜 주는 의복이었다.
길이, 형태, 색상 면에서 다채로웠고 더블 브레스트 버튼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슈미즈(Chemise)는 프랑스 혁명 후에는 단순하고 실용적인 형태의 셔츠가 등장했다.
프랑스 혁명 후 복장의 간소화에 따라 이제까지의 장식적인 슈미즈(chemise) 대신 장식이 없는 실용적인 슈미즈가 나타났다.
주로 회색 마로 만들어졌으며 스탠딩 칼라와 소매 커프스가 특징이다.
현대 흰색 셔츠의 원형이 되었다.

기타 복식 아이템으로 카르마뇰(carmagnole)는 짧고 헐렁한 재킷으로, 혁명 당시 시민들의 상징적인 옷이었다.
슈즈(shoes), 부츠(boots)등 복식 스타일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신발을 착용했다.
장갑, 모자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활용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복식에서 장식적인 요소는 감소했다.

혁명 이전 귀족 계층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복식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간소한 복식으로의 변화는 사회적인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시기의 복식은 현대 남성복의 토대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Early depiction of the tricolour in the hands of a sans-culotte

출처 :Carnavalet Museum (Musée Carnavalet),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