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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손의 패션공부

[서양복식1-2] 고양이손과 메소포타미아로 패션공부를 떠나보자

by 고양이손83 2023. 12. 27.

 저번 포스팅에서는 고대 이집트 복식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복식에 관해 공부하려고 한다.

오늘도 힘을 내서 공부해 보도록 하자. 아자!

 

 이집트와 거의 동시대에 문명의 중심이 된 곳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양하유역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이었다. 풍토 조건은 이집트와 유사하지만 나일강유역의 지세가 산악과 사막에 둘러싸여 폐쇄적인 데 반하여 이곳은 대체로 개방적이었다. 그래서 일찍부터 여러 종족의 내왕 교차가 빈번하여 그 역사적 양상이 이집트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투쟁적이었다. 의복의 형태도 여기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수메르인이 활동한 시기는 B.C. 3000년에서 B.C. 2000년대이다. 수메르인들은 이집트인이 영혼불멸을 믿은 것과 달리 내세에 대한 관심보다 현세지향적 이었다. 유물이 많이 남아 있지 않고 점토 문자판이나 단편적인 유물을 남겼다. 수메르인의 기본복식은 모직물로 된 단순한 형태의 로인클로스인 요의로, 이집트의 요의와는 달리 스커트 단에 술이 달려 있다.  초기 수메르인은 카우나케스로 된 로인클로스를 입었는데, 양모의 다발을 표면에 연결하여 묶은 것이다. 여러 층의 술이 달린 티어스커트 같은 것을 카우나케스라고 한다. 남녀가 공동으로 입었으나 주로 남자가 입었다. 카우나케스는 메소포타미아 지역 여러 나라의 술 달린 의복에 영향을 주었다고 추정한다. 구성 방법이 특이해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목축이 생업이었던 이 시대에는 의복 재료로는 털가죽을 많이 이용하였을 것이다. B.C. 2700년대에는 직조된 직물로 만든 의복이 발견된다. 본바탕이 되는 직물을 짜고 난 후에 술을 붙이는 직조 과정에서 양탄자를 짜듯이 술을 붙이면서 짰던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수메르의 여자들은 단순한 형태의 복장을 하였다. 숄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착용 방법은 다양하나 자연스럽게 주름을 잡는 것이 기본이었다.

 바빌로니아는 B.C. 2000년경에 셈 족이 수메르인과 아카드 인을 정복하여 바빌론에서 왕조를 연후 6대 함무라비 왕 때 전성기를 이루었다. 바빌로니아 왕국은 농업이 주산업이었다. 귀족, 영주, 소시민, 노예 계층으로 나뉘는 사회이다. 무역의 성행으로 경제적으로 풍성하였다. 이집트와 교류가 있었으며, 군사와 상업지역이었으므로 귀금속의 제련, 연마 공업이 발달하였다. 기본 복식으로는 튜닉과 숄이 있다. 왕과 상류계층이 입은 튜닉은 짧은 소매가 달려있고, 옷길이는 발목 길이이다. 군인 또는 하류계급 노동자의 튜닉은 무릎길이였다. 평상복으로 입고, 외출이 시에는 튜닉 위에 술이 달린 숄을 걸쳤다.  옷차림은 비슷하나 여자 옷이 남자 옷보다 더 풍성하고 주름이 많이 잡히게 입었다. 여인들도 카우나케스를 입었는데, 남자보다 몸을 더 많이 가렸다. 케이프를 가운데로 휘감거나 어깨에 두르기도 했고, 드레이프지게 착용하기도 했다.

 아시리아는 티그리스강 상류에 있던 도시국가 아수르가 B.C.. 1380년에서 B.C. 612년에 걸쳐 유능한 통치자 밑에서 점차 확대되었다. 본토는 물론 시나이 반도에서 아르메니아 지방에 이르렀다. 의복은 술 달린 튜닉과 술 달린 숄이다. 튜닉엔 소매가 달렸고, 옷길이는 일반적으로 무릎길이이고 벨트를 하였다. 왕은 발목 길이의 튜닉을 입고, 능라로 만든 짧은 소매, 무늬로 뒤덮인 숄을 걸쳤다. 숄에 달린 술이 길고 짧은 정도와 질이 착용자의 지위를 나타냈다. 성직자는 표백된 마직물로 된 튜닉을 입었고, 그 위에 술이 달린 천을 걸쳤다. 또한 전사들은 짧은 소매 튜닉에 넓은 띠를 두르고 헬멧을 썼다. 갑옷이 발달하였는데, 생선 비늘처럼 작은 쇳조각을 연결시켜 만들었다. 고깔처럼 생긴 헬멧은 빳빳한 가죽이나 구리로 만들었다. 여성들의 지위가 낮았는데, 소매가 7부 정도 되는 긴 튜닉을 착용하였다. 벨트를 매기도 하고 매지 않기도 한 목이 파인 튜닉을 입었다. 술 장식이 있는 직사각형의 숄을 오른쪽 어깨에 걸쳤다. B.C. 1200년경 법으로 결혼 여자는 베일을 쓰게 하였다.

페르시아는 이란 고원지대 중심으로 서남아시아의 여러 세력을 통일하고 교합하였다. 말을 타고 사냥을 주로 하는 생활에 적합한 의복을 착용하였다. 기본 재료로는 모피나 가죽이었고, 페르시아에서 지배한 메디아인의 영향으로 면직물이나 화려한 견도 애용하였다. 초기에는 고유 복식인 짧고 몸에 맞는 튜닉과 바지를 입었고, 후기에는 발달된 형태인 코트류가 등장하여 허리에 꼭 끼고 길이가 꼭 맞는 소매가 암홀에 달리게 된다. 현대 복식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세트 인 슬리브로 뛰어난 봉제 기법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튜닉형의 칸디스도 착하였는데, 페르시아인은 소매에 팔꿈치부터 주름을 넣어 소매통이 넓었다. 길이가 길고 품이 넓어 앞으니 옆으로 주름을 모아 거들로 고정시켰고, 기하학적인 무늬, 다양산 색상의 꽃무늬를 직물에 넣어 사용하였다. 후에는 관복으로 채택하였다. 여성들의 튜닉은 풍성하고 길며 바지는 어느 정도 몸에 맞았고, 허리 장식을 한 새시를 묶었으며 머리에 베일을 착용하였다.

 

 

출처: 픽사베이